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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측면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환상곡’이라는 단어에서 기인하는 낭만주의적인 느낌만으로도 이들 작품은 충분히 직설적이고 시적이며 환상적이다.

 

Opus_27_No_2_Moonlight_Sonata_1st_movement.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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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OsOUcikyGRk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 Beethoven, Piano Sonata No.14 ‘Moonlight’ ]

1800년부터 1801년 사이 작곡한 두 개의 피아노 소나타 Op.27에는 [환상곡풍의 소나타(Sonata quasiuna fantasia)]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는 소나타 형식을 버리고 환상곡 풍의 자유로운 형식을 채용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서, 베토벤에게 있어서 기존의 소나타 양식 혹은 피아노 스타일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배어있다. 굳이 형식적인 측면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환상곡’이라는 단어에서 기인하는 낭만주의적인 느낌만으로도 이들 작품은 충분히 직설적이고 시적이며 환상적이다.무엇보다도 두 작품 모두 1악장이 느린 악장으로 시작한다는 것도 특이할 뿐만 아니라 이전 작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유롭고 서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이에 반대되는 격정적인 분위기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특히 16세의 제자였던 줄리에타 귀챠르디 백작 영애에게 헌정한 소나타 14번 [월광]은 그 제목에서 기인하는 분위기와 이미지 때문에 당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I. Adagio sostenuto

독일의 시인이자 음악평론가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베토벤 사후 5년 뒤인 1832년에 이 1악장에 대해 “달빛이 비친 루체른 호수 위에 떠 있는 조각배”라는 문학적인 비유를 한 것이 이 작품에 대한 고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어둡고 부드러운 분위기 사이로 일말의 슬픔 혹은 비탄이 언뜻 언뜻 내비치는 이 악장은 베를리오즈가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묘사할 길이 없는 한 편의 시”라고 표현한 바 있을 정도로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 아다지오 악장에서 베토벤은 “피아노의 페달을 반드시 써서 극도의 섬세함을 표현해야 한다(Si deve suonare tuttoquesto pezzo delicatissimamente e senza sordino, One must play this whole piece very delicatelyand without dampers.)”고 지시했다. 여기서 sensa sordino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댐퍼 없이"가 맞는데 이는 베이스 라인의 효과를 중요시했다는 작곡가의 의도에 의거하여 현대에 와서는 "반드시 페달을 사용해서"로 통용된다.

베토벤 시대의 댐퍼(약음기)란 현대의 현과 햄머 사이에 펠트를 껴서 소리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주는 무릎레버(현대의 소프트 페달이나 일부 우나 코르다 페달의 효과에 해당)를 뜻하는데, 이를 사용하면 지속음과 배음이 모두 끊겨버리기 때문에 베토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베토벤의 의도대로 서스테인 페달을 악장 내내 밟고 있으면 현대 피아노는 음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불협화음이 생기므로, 연주자나 판본에 따라 반페달 테크닉을 사용하거나 페달을 일정 길이로 끊어서 사용한다.

이 악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시종일관 일정한 리듬이 되풀이되는데, 이것은 베토벤이 도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한 대목에서 흔히 사용하는 패턴으로서 화성 또한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전조로 급작스러운 색채변화를 꾀하고 있어 마치 정지되어 있는 지점에 미묘한 격렬함을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그런 까닭에 잔잔한 호숫가에 달이 비친 느낌과 그 표현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고 있는 효과를 충분히 자아낸다. 이 [월광 소나타] 이전에는 이토록 묘사적인 동시에 상징적이며 시적인 느낌이 강렬한 음악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 이후로는 후배 작곡가들의 수많은 표제음악과 건반음악이 추구하고자 했던 가장 높은 경지의 모델이 되었다.

 

II. Allegretto

리스트가 “두 개의 심연 사이에 높인 한떨기 꽃”과 같다고 표현한 이 매혹적인 2악장은 트리오 형식의 스케르초로서 특히 스포르찬도의 효과가 인상적이다.

III. Presto agitato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맹렬한 피날레 악장으로서 오른손의 날카로운 아르페지오와 공격적인 옥타브 스타카토의 연타가 쉼 없이 펼쳐진다. 이 악장에서도 스포르찬도가 빈번히 사용되어 빠른 템포에서도 다채로운 음향효과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크레센도로 낭만주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감정의 응축과 폭발을 표현한다. 이러한 스타일이 강하고 들끓는 듯한 아르페지오와 스타카토로 점철된 피아노 소나타는 이후 [열정 소나타 Op.57]의 1악장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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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Beethoven, Piano Sonata No.14 ‘Moonlight’] (클래식 명곡 명연주, 박제성)

https://www.youtube.com/watch?v=4Tr0otuiQuU

 

어렸을 때 부터 듣던 곡이라서 그런가 듣기만 하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곡이네요 

요즘은 이렇게 하나식 천천히 읽어가는게 너무나도 재미있고 

저한테 있어서는 행복인거같네요!

들을 때마다 슬픈이유는 왜인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애니 악보보기 >> https://john709.tistory.com/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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